겨울 이야기
노란 해바라기 조화 위로 소복하게 내려앉은 눈
Chipmunk1
2026. 1. 20. 01:55

한여름의 상징인 해바라기와 한겨울의 눈이 만난 이 이색적인 풍경은, 마치 닿을 수 없는 두 계절이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듯한 뭉클함을 주네요.

(두 계절의 포옹)
노란 꽃잎마다
여름의 햇살을 가득 채워 두었더니
기다림에 지친 겨울이
하얀 눈송이로 내려와 안깁니다

생화(生花)가 아니면 좀 어떻습니까
당신의 마음이 이토록 선명하게
계절의 끝자락을 지키고 있는걸요

차가운 눈은 해바라기의 열기를 식히고
노란 꽃잎은 겨울의 시린 등어리를 덥혀주며
그렇게 둘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입맞춤을 나눕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 풍경 속에서
잊혔던 온기가 다시 피어납니다

겨울이 아무리 깊어도
당신 안의 태양은 결코 식지 않습니다

잠시 눈 덮인 시간을 지날지라도
당신은 여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