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여름밤을 설레게 한 서귀포 새연교의 레이저음악분수

Chipmunk1 2025. 6. 23. 03:31

2025. 06. 10

서귀포 새연교에서 해 질 녘인 오후 7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 현란한 밤의 꽃 레이저 불빛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의 향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혹시 남아있을 수도 있는 여독을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새연교에서 레이저음악분수를 처음 봤던 2년 전에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었었는데, 지금은 공연 시간이 30분 당겨진 것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합니다.

어쩌면, 자칫 단조롭다 느낄 수 있는 새연교의 야경을 한 차원 높여 새연교를 새로운 서귀포의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레이저 불빛이 사라지고, 음악과 분수가 잠잠해진 조용한 서귀포항의 불빛은 시원한 바람과 어울려 새연교 위에서 만끽할 수 있는 초여름밤의 최대 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게 다 뭐라고, 하지만 새벽 까지도 환히 밝히고 있을 사인보드가 서귀포에 와 있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제주에 온다면 늘 그랬듯이, 또다시 새연교의 야경과 서귀포항의 불빛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풍덩 빠지기를 서슴지 않을 듯싶은 서귀포항과 새연교의 밤은 속절없이 깊어만 갑니다.

매년 울려퍼지는 귀에 익숙한 그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