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의 봄 풍경 이모저모
2025. 04. 09.

옥정호는 1928년, 섬진강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인공호수로 탄생되었는데,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옥정호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되었고, 그때 대부분 수몰된 지역 중, 지대가 높은 곳을 섬처럼 남겨놓게 되었는데, 그때 생긴 섬이 바로 지금의 붕어섬으로, 주변의 국사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형상이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섬이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합니다.
본래 이 지역은 예로부터 자두나무가 많았었는지, 본래 지명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을 전라도 사투리로 '외앗'으로 발음하여, 산등성이란 뜻의 '날'과 합성해서, 즉 자두나무산등성을 의미하는 '외앗날'이었다고 합니다.
개인 소유였던 붕어섬을 임실군이 구입하여, 오늘날 임실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로 거듭났고, 사계절 전국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곧 시작될 5월이 되면, 꽃양귀비가 붕어섬을 붉게 물들이기 위해, 섬 대부분에는 꽃양귀비가 파종되어, 파릇파릇하게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다만,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에 들어서면, 생태계 보호를 위해 화기나 전기를 이용한 어떠한 상업용 제조시설의 설치 운영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공산품 이외의 어떠한 식음료를 만들어 판매하지 않기에, 공산품을 취급하는 예쁜 카페는 있지만, 야외 테이블에 앉아 예쁜 컵에 담긴 커피나 생과일주스를 즐기는 기대나 상상은 접어야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소지가 가능합니다.

드디어, 입장권을 구입해서 붕어섬으로 들어가는 첫발을 내딛습니다.
다리 중앙에 높다란 전망대가 있으나, 나올 때 들러보기로 하고, 우선 붕어섬이 궁금해서 바삐 다리를 건넙니다.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꽃길을 피해, 한적한 붕어섬 둘레길을 한 시간 여 돌아봅니다.

그리고, 돌아 나오는 길에는 어쩔 수 없이 인산인해를 방불케 하는 분주한 꽃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 아름답지만 험난한 예쁜 정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 출렁다리 중간지점을 향해 첫 번째 다리를 건넙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금이 떨릴 정도로 높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도 같이 넓은 옥정호의 절경에, 세찬 강풍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넋을 잃고 빠져듭니다.
상상 이상 인 옥정호의 위용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철마다 한 번씩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전망대를 내려와 육지와 연결되는 두 번째 다리를 건너 봄볕이 따뜻한 붕어섬을 떠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