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실시간 CCTV(20) (제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언제부턴가 제주도에 관한 불편한 이야기들이 전염병처럼 우후죽순 번지고 있음에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남기려 합니다.

지난여름, 고물가로 여행만족도가 최근 7년간 1위에서 4위로 하락되었다는 기사가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 성수기로만 비교해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제주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여름 극성수기를 피해서 제주에 가기 때문에 여유롭게 가성비 좋게 제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시기의 선택에 따라 제주는 가성비 좋게 즐길 수도 있고, 돈은 돈대로 쓰고 제대로 즐길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항공편이 많이 줄어들어, 왕복 항공료가 탑승 요일과 시각에 따라 많게는 2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김포공항(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 기준으로, 월요일 오후 5시 이후 출발해서 목요일 오전 10시 이전에 제주 공항을 출발한다면, 왕복 항공료는 6만 원대로 충분합니다.
또한, 월요일 이른 오후에 출발해서 목요일 늦은 오후에 돌아오는 왕복항공료는 10만 원 선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말을 즐길 요량으로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항공권 예매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왕복항공료는 최대 30만 원대 이상을 각오해야만 합니다.
자동차 렌트비용도 언제 어느 회사의 렌터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2~3배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는 3일 기준 슈퍼자차로 중형차기준 4~5만 원대, SUV 기준 8만 원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차보험은 반드시, 최상위의 보험을 선택해야 안심하고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나그네는 지난 6월에 중형급 승용차를 3일간 45,000원에 빌려 타다가,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있었지만, 최상급 자차 보험인 슈퍼자차로 빌렸기에, 수리를 위한 휴차보상금(1일 렌트료의 50%) 7,500원만 지불할 수 있었답니다.

숙박료도 천차만별이기에 선택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관심 갖고 숙박 관련 앱을 검색하다 보면 가성비 좋은 호텔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음식값에 대한 불만 역시, 선택의 영역이지 싶습니다.
제주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통갈치 요리나 고등어회등은 가격이 다소 비쌀 수는 있지만, 잘 아는 식당을 정해두고 가끔 한 번씩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만 원대 초반으로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주 고유의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또한, 제주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둘레길과 올레길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누구라도 제주에 대한 불평불만을 논하기 이전에,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길을 최소한 한번 이상은 완주하기를 권합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 한라산이 있는 제주도는 지구상 어느 섬에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우리 모두가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자연의 보고(寶庫)입니다.
제주도를 여행 가성비로만 평가하는 기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까워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에 제주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그네의 짧은 소견을 몇 글자 긁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