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산책길 ​잡풀 속 술패랭이꽃

Chipmunk1 2026. 6. 3. 07:02

거칠고 억센 초여름 잡풀 틈바구니,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는 곳에서도
서운한 기색 하나 없이
제 고운 빛깔을 온전히 피워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가느다란 실꽃잎 흔들며
이침 이슬에 젖은 몸을 털어내는 모습이
참으로 담대하고도 초연합니다.

화려한 정원에 심어진 꽃보다, 거친 길가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그 모습이 오늘 아침 산책길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채워주는 듯합니다.

주변의 노란 금계국이나 푸른 풀잎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도는, 인위적이지 않은 거친 잡풀 속에서 홀로 고고하게 피어난 술패랭이꽃의 '야생 미학'을 잘 보여줍니다.

거친 풀숲 사이에서 묵묵히 제 아름다움을 피워낸 술패랭이꽃 덕분에 남은 아침 산책길도 더욱 싱그럽고 활기차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 고운 생명력이 주는 좋은 기운을 가득 안고, 오늘 하루도 힘차고 즐겁게 시작해 봅니다.